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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st OP 3 Months after Lantern Jaw Surgery
  • 2018-02-28 hit.16,271
  • Writer : 김**

 

주걱턱과 긴하관 으로 양악수술을 하게되었다.

사촌누나가 김종윤원장님과 같은 병원에 근무했던 치과의사여서 동료였던 김종윤원장님을 추천해 주었고

부모님과 함께 상담후 바로 수술날짜를 잡게되었다. 상담후 바로 수술을 잡게되어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 못하고 수술을 하게되었는데

수술후 수술한사람들이랑 이야기해본결과 빠르게 회복하고 별문제도 없이 잘된것 같다.

 

 

 

수술당일 / 1일차

 

 

 

워낙 갑작스럽게 수술을 결정해서 딱히 걱정이나 떨림은 없었다.

걱정한다고 달라질 건 없으니까. 수술이야 나는 눈 감았다 뜨면 원장님이 잘 해주시는 거니 걱정이 되진 않았다.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때 딱히 별 감흥은 없었다. 너무 졸린 것 뿐이었다.

마취가스가 모두 빠져나가야 해서 8시간 동안 못자는 것 빼곤 괜찮았다. 12시가 지나 물을 마실 수 있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입이 많이 부어있어 주사기로도 마시기 힘들었다.

그렇게 마취가스가 어느 정도 빠지고 잠을 청해보려 했지만 원래 낯선 곳에서 잠을 못자서 그런가 잠이 안왔다.

결국 다음날까지 얼음찜질만 바꿔가며 밤을 지새웠다.

 

2일차.

아침부터 코가 너무 막히기 시작했다. 예전부터 비염이 조금 있었는데 수술까지 해서 코가 많이 부었나보다.

하루 동안 몇 번이나 호스를 넣다 뺏는지 모르겠다. 이날 하루도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텼다.

물도 조금밖에 마실 수 없었다.

첫 번째 이유는 입이 많이 부어서 주사기로도 마시기 힘들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코가 막혀있어 신경쓰였기 때문에

배고픔에 대해서는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무언가를 한다기 보단 그냥 눈을 감고 생각을 했다.

평소엔 이렇게 혼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으니.. 그런데 그게 문제가 되었다.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고 물도 못 마신 상태에서 계속 한자세로 눈감고 생각만하니 오만가지 생각과 함께 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보였다.

내겐 20분이 4시간 같았다. 결국 티비를 틀었고 잡생각을 날리는데 도움이 됐다.

그래도 진통제와 포도당을 계속 맞고 있어서 아픔이나 배고픔은 덜했다.

문제는 숨쉬기와 피곤함이었다. 결국 이날도 여러 가지 문제로 1시간 정도 밖에 못잤다.

 

 

 


3일차

퇴원하는 날이다. 의사선생님과의 약속이 10시에 되어있어 10시만을 바라보며 버텼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늦어지고 결국 11시 정도돼서야 보게 되었다.

이날 첫 뉴케어를 마셨다. 코에 들어가있던 호스를 빼니 느낌이 새로웠다. 굉장히 시원해지는 기분과 함께 얼마가지 않아 다시 막혀버렸다.

굉장히 거슬리는 호스였는데 빼고 나니 고마움을 느꼈다. 이날도 역시나 호흡과 피곤함 빼고는 순조로웠다.

원장님을 뵙고 짐을 싸고 자리를 정리한 후 집으로 갔다. 집에 도착하니 몸과 마음이 한층 편해졌다.

그러나 편한 것도 잠시 저녁이 되자 코가 말썽이었다. 집에서 코가 막히니 석션을 할 수도 없었다,

아직까지는 입이 많이 부어있어 입으로 호흡하는 것도 힘들었다. 결국 이날 밤도 밤을 새고 다음 아침 병원으로 겨우 가서 석션을 받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코는 많이 나오지 않고 많이 부어서 그런 거라는 사실을 알고 걱정이 됐다.

그 이후로는 오트리빈을 3시간 간격으로 항상 뿌렸고, 물을 많이 마셔줬다.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 버틴 거 같다.

 

 

4일차

처음으로 머리를 감고 몸을 씻고 세수를 했다. 정말 개운했다. 하지만 머리를 감을 때 목을 너무 재꼈었는지 턱 근육 부분이 조금 무리가 간 거 같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밖에 외출도 하고 산책도 나갔다. 하지만 찬바람을 쐬니 곧바로 코가 막혔고 이날도 결국 빠르게 복귀했다.

어차피 운동이야 전에 해놨던 것이 있으니 남들보다 신진대사야 잘 될 것이다.

이날부터는 뉴케어 3, 아침햇살 2, 포카리 2, 3잔 정도를 마셨는데 4키로가 빠졌다. 1일에 1키로씩 빠지는 거 같다.

수술하기 전에 벌크라도 해놓을걸 그랬다. 딱히 운동이나 다른 조치를 안 취해도 붓기는 다른 사람보다 붓기는 빨리 빠지는 거 같았다.

역시 수술한 다음 붓기 뺀다고 갑작스레 운동하는 것 보단 전부터 조금씩이라도 몸 관리를 하는 게 도움이 많이 되는거같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턱선이 붓기에 묻혀있어서 잘 모르겠다.

얼른 붓기 다빠지고 웨이퍼 빼고 뭣 좀 씹고 싶다. 요새 그런 느낌이 들때마다 웨이퍼를 씹는 중이다.

 

 

 


5일차

가운데 점도 빼고 개운했다. 매일매일 붓기도 빠지고 씻을 수 있다는 게 행복했다.

붓기는 아침 저녁 달라져도 잘 빠지고 있는 거 같다. 한가지 의문점이라면 뉴케어만 먹고 있기 때문에 살이 하루에 1키로씩 빠져서

이게 살이 빠져서 작아진건지 붓기가 빠져서 작아지는 건지 모호하다.

아마 둘 다여서 빨리 빠지는 것 같다. 숨쉬는 건 전보다는 조금 나아졌지만 아직 불편한 구석이 많다.

잘 때는 오트리빈을 뿌리고 겨우 잠들지만 그것도 1주일 쓰면 내성이 생긴다고 해서 조금씩 줄여가고 있다.

수술 전에는 평생 턱살 볼 살 없다가 요새는 넘쳐나게 생겨서 주변사람들이 어려보인다고 한다.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모르겠다. ㅎㅎ 주변사람들이 뭐라 해도 나는 하루빨리 턱선을 보고 싶다.

붓기가 조금 더 빠르게 빠졌으면 좋겠다.

 

 

 

 


6일차

점점 붓기와 멍이 내려오면서 피부가 노래지고 있다. 이상하다 꼭 황달 걸린 사람 같아 보인다.

 그래도 목 주변이 조금씩 줄고 있어서 다행이다. 얼굴에 멍이 생기는 것도 붓기가 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즐겁다.

오늘부터 뭔가 턱살이 눈에 들어온다. 매일 땡기미를 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의 중심선은 잘 맞는거 같아서 좋다. 오늘은 배가 고프고 질려서 뉴케어에 삶은 밤을 까서 넣고 갈아 마셨다.

그냥 뉴케어만 마시는 것보다 훨씬 배부르고 맛있다. 앞으로 조금씩 늘려봐야겠다.

 

 

 


7일차

7일차 전까지는 하루가 다르게 붓기가 빠져왔었는데 요새는 아침에 다시 붓는 만큼만 밤에 다시 빠지는 거 같다.

무민같은 얼굴형이 너무 싫다. 붓기가 빠르게 빠지길 기대하지만 막상 하는 건 별로 없다. 내일부턴 헬스가서 런닝머신이라도 걸어야겠다.

밖에서 산책하기에는 날이 너무 춥다. 그나마 병원에 레이저치료 하러 왔다 갔다 하는 게 유일한 산책이다.

겨울에 수술을 한 것이 좋으면서도 안 좋은 거 같다. 요새는 집에만 있는 것도 적응돼서 편하다.

일상으로 다시 복귀했을 때 굉장히 피곤할 것 같다. 왜 한번 백수가 되면 쭉 백수로 유지하는지 알 거 같다.

오늘은 주문했던 딸기맛 뉴케어가 와서 한번 마셔봤다. 정말 맛없다. 근처 마트에서 바나나를 사와서 같이 갈아 마시니깐 그나마 먹을만하다.

30캔 주문했는데 뉴케어 값보다 바나나 값이 더 나올듯하다. 그래도 바나나라도 들어가니 배가 더 부른 거 같다.

 

 

 

 

 

8일차

머리를 보니 머리가 그지같다. 원래 꼭 월초에 1달마다 머리를 정리했었는데 놓치니 꼴보기 싫다.

아마 붓기 때문에 더 그런 거 같다. 다니는 바버샵은 회사 근처에 있어 복귀할 때까지 버텨 보려 했는데 조만간 다듬으러 가야겠다.

아마 수요일날 고무줄 풀면서 가야겠다. 가는 김에 좋아하는 우육면도 먹고 와야겠다.

요새는 숨쉬기도 편하도 잠도 하루에 4~5시간 정도씩은 잔다. 컨디션은 나름 괜찮다. 다만 먹는 것이 힘들다.

맨날 뉴케어에 두유 과일즙 이런 것만 마시니 속도 쓰리다. 하루 빨리 입을 열고 싶다.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는 거 보면 그래도 8일만에 살만 해진 거 같다. 모든게 익숙해졌다.

오늘도 바나나랑 딸기 뉴케어랑 갈아 마신다. 이것도 곧 질리겠지.. 다른 방법도 찾아봐야겠다.

 

 

 

 

9일차

고무줄을 빨리 풀고 싶다는 느낌 외엔 별 느낌 없다. 병원에서 준 가루약과 물약을 다 먹었다.

물약은 그나마 먹을만 했지만 가루약을 먹는 것은 큰 고통이었다. 평소에 쓴 것을 즐겨 먹으며 한약도 마다하지 않고 챙겨먹던 나인데 인

터넷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먹어도 쓴맛은 굉장했다.

그나마 제일 좋은 방법은 그냥 물을 살짝 끓여서 숟가락에다 녹여서 먹는 것이 그나마 짧게 끝났다.

그래도 이제 안먹어도 된다니 좋다. 입안이 너무 텁텁하다. 양치를 하고 싶은 마음에 가글이라도 열심히 해본다.

하지만 가글을 열심히 해도 끈끈한 침은 계속 나온다. 그래도 전보단 숨도 편해지고 먹는 것도 적응돼서 좋은 것 같다.

이 정도라면 버틸만 하다.  오늘도 역시 바나나 뉴케어와 두유, 포카리, 그리고 밤이랑 아침햇살이랑 간 것을 마셨다.

처음엔 아침햇살 남은걸 다 마시기는 물려서 같이 넣고 간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먹을만하다.

탄수화물이 들어간 마시는 거라도 배가 든든하다. 이제는 집에서 뒹굴거리는 게 적응이 됐다.

다시 출근하게 되면 힘들 것 같지만 지금을 즐겨야지

 

 

 

 

 

10일차

요새 정면의 모습은 붓기가 많이 빠진 것 같은데 턱밑 살이 굉장히 신경 쓰인다. 평생 없었던 살이 생기니 거슬린다.

인터넷에 후기들을 찾아보면 부작용 중 하나라는데 나도 그럴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집에서 조금씩 운동을 시도해보다 얼굴에 피가 쏠려 금방 그만두었다.

얼른 나으면 운동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몸이 점점 얇아지고 있다.

살이 많이 빠진 탓 같다. 수술 전에 여행 살이 안빠지더니 총 합쳐서 10일차에 9키로나 빠졌다.

다시 먹을 것을 생각하면 조금 더 참아서 감량해놔야겠다 ㅎㅎ 그

나저나 저 밑턱살을 빠지긴 하는 걸까?

 

 

 

 

11일차

얼굴 붓기는 많이 빠져서 저녁에는 마스크를 굳이 안해도 괜찮은 거 같다. 하지만 쓰다가 안쓰기엔 요즘 날씨가 너무 춥다.

 사실 원래는 패딩도 안 입고 다녔는데 수술을 하고 코트만 입고 다니기에는 귀찮을 것 같아서 수술 전에 급하게 장만한 건데 이번 겨울 장만 안 했으면 얼어 죽을뻔했다.

그래도 춥긴해도 병원에 붓기케어 가는 것이 유일한 산책인 현재 조금씩 걷고 바람쐬는게 좋다.

집에만 있을 라니 그것도 힘든 거 같다. 요즘은 거울 보는 것이 재밌다. 거울 보는 것이 좋은 게 아닌 재밌다.

아침얼굴과 저녁얼굴이 다르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땐 땡글땡글하게 부어있다가도 해 떨어질 때쯤 되면 빠져있다.

아마 잘때 낮게 하게 자서 그런 거 같다. 하지만 아침에 붓더라도 높게 하고 자면 1-2시간밖에 못자니깐 차라리 푹 자고 붓는 게 좋은 거 같다.

요새는 그래도 7시간 정도는 꾸준하게 자는 거 같다.

 

 

 

 

12일차

항상 집에 있으니깐 거울을 자주 보게 된다.

그래도 턱이 들어간 것 보면 신기하다. 앞니가 맞는 것도 보면 신기하다.

치아가 굉장히 작아 보여도 이미지에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다른 후기들에 비해 수술도 굉장히 잘 됐고 붓기도 잘 빠지는 거 같다.

하지만 조금만 더 빨리 일상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일상적으로 말하고 먹고 싶다.

 

 

 

 

13일차

오늘은 누나 신혼집 가는 겸사 가족끼리 다같이 나섰다. 집 들려서 구경도 하고 가구 넣을 것도 보고 그리고 병원으로 갔다.

오랜만에 목티를 입었는데 느낌이 완전히 새롭다. 예전에 입던 느낌하고 완전 다르다. 턱이 사라지니 옷의 느낌도 확 변하는 거 같다.

이날은 차 타고 움직인다고 얇게 입고 같다가 얼어 죽을뻔했다. 조금 조심해야겠다.

감기가 걸려 재채기를 한다면 큰일이니 말이다. 요즘도 가끔 재채기가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입을 묶어놓고 하니 굉장히 불편하다.

그래도 예전보단 코가 덜 막혀있어서 다행이다.

머리를 다듬으러 가야 하는데 강남까지 가는 게 너무 귀찮다 어차피 휴가도 크리스마스까지 썼는데 조금 더 나중에 잘라야겠다.

지금 잘라놓고 복귀할 때 다시 자르려면 애매하니깐 ㅎㅎ

 

 

 

14일차

하루하루가 개운하다. 붓기 빠지는 것도 눈에 띄고 좋다. 다른 후기들 보면 입술이 얇아진다는데 그런 건 전혀 없는 거 같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이 많이 겪었다는 부작용들은 없어서 다행이다. 실장님이 턱밑살도 붓기라고 말씀해주시니 안심이 된다.

오늘은 웨이퍼를 탈부착으로 바꾸고 왔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칼국수 라면을 끓여먹었다. 만두도 2알 넣어서 끓여먹었다.

입이 아릴 정도로 자극적인 맛이다. 하지만 너무 맛있어서 면에 국물까지 다 먹었지만 만두는 하나 남겼다.

평소라면 남기지 않았을 양인데 위가 많이 줄었나보다. 하긴 2주 동안 유동식만 마셨으니 강제 디톡스가 된 거 같다.

수술을 하고 난 후 얼굴에 기름이 예전보다 많이 올라온다.

아마 상처가 아물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빨리 웨이퍼를 완전히 빼고 관리 받고 싶다.

 

 

 


18일차

배고픈 건 포기하기로 했다. 입을 풀었다가 다시 묶으니 힘들었지만 어차피 힘들어 해봤자 좋아지는 건 없어서 그냥 바나나우유에 만족하기로 했다.

수술 후 한달 동안 바나나만 10송이는 갈아마신 거 같다. 아마 교정이 시작되면 바나나는 쳐다도 안볼 것 같다 ㅎㅎ

그래도 아픈거나 숨 쉬는건 걱정 없는걸 다행으로 생각한다. 아마 교정을 시작해도 제대로 못 먹겠지만 그래도 죽이라도 먹고 싶다.

붓기는 생각보다 많이 빠졌다. 원래 얼굴이 잘 안붓는 체질이라서 그런지 운동을 안해도 빨리 빠지는 것 같다.

요가는 다음주부터나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도 머리에 피 쏠리는 동작들은 조심해야 될 것 같다.

하루하루가 안갈거 같았는데 벌써 3주차다. 조금만 더 힘내야지

 

 

 

20일차

오늘은 머리를 자르러 자주 다니던 바버샵을 왔다. 강남쪽이라 가기가 너무너무 귀찮았지만 그래도 이대로 있다간 내 손으로 밀어 버릴거 같아서 왔다.

디자이너 분이 말을 못하는걸 보고 미안한데 웃어도 되냐며 웃었다 ㅋㅋㅋㅋ

뭐 내가 보기에도 볼 빵빵해져서 마스크 쓰고 메모장에 원하는 스타일을 적어놓는 내가 웃겨 보였다.

편하게 머리를 자르고 누나네 집에 이케아 가구를 조립해주러 갔다.

이제 어느 정도 움직임은 괜찮은 거 같다.

 

 

 


22일차

이제는 마스크를 안쓰고도 웬만한 외출을 한다. 오랜만에 머리도 한겸 쇼핑을 갔다.

마침 크리스 마스 세일기간이라 신나게 쇼핑을 했다. 롯데몰에는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나 혼자 집에서 꿍해있었고

다른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보내고 있다는 게 기분이 오묘했다.

쇼핑을 하다 배고파서 카페를 찾는데 마침 스무디킹이 보여서 스무디를 하나 사마셨다.

빨대로 먹기 불편해서 녹힌 다음 뚜껑을 열고 마셨다.

입에 많이 묻히면서 마셨지만 맛있었고 나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24일차

일주일 뒤에 웨이퍼를 풀수 있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버텼다.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다.

턱걸이 한번 해보려다 얼굴이 터질 거 같아 그만두고 쉬기로 했다. 사실 먹은 것도 제대로 없어서 운동할 힘도 안나긴 했다.

오늘은 과일이 너무 먹고 싶어서 홍시를 체에 걸러서 먹고 있다.

과일도 과일이지만 단음식이 오랜만에 들어오니 힘도 나고 급 행복해지는 거 같았다. 그래도 뉴케어랑 바나나랑 갈아 마시고 홍시도 먹고 하니깐 살만 한 거 같다.

요즘은 아무 생각 없다. 웨이퍼를 빨리 빼고 붓기가 빨리 빠지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26일차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항상 집에서 파티를 한다.

이번에는 특별히 큰외삼촌내외분과 예비매형과 함께 하기로 했다.

이번 파티는 해산물 위주로 하기로 했다. 연어에 방어회 킹크랩 등등 나와있었지만, 난 잘게 다진 연어와 점심에 만들어놓은 쇠고기 야채죽을 먹었다.

맛있는 음식들을 눈앞에 두고 못 먹으니 힘들었다. 갈비를 잘게 잘라서 먹어보려 했지만 딱딱해서 씹지 못하고 그냥 삼켜야 했다.

심지어 그냥 삼키니 목이 따가워 그냥 안먹기로 했다. 사실 음식보다 더 힘든 건 술을 못마시는거 였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발렌타인 30년과 로얄샬롯 21년산을 마셨는데 둘 다 내가 좋아하는 술이라 고민됐다.

그러던 중 의사이신 큰외삼촌이 수술한지 4주나 됐으면 마셔도 된다는 소리에 딱 2잔씩만 마셨다.

오랜만에 마시는 술이라 그런지 조금씩 아껴 마셨다 ㅋㅋㅋ 얼른 마무리 하고 신경 안쓰고  즐기고 싶다!

 

 

 


28일차

오늘은 매운 기쁜 하루였다. 병원에가 웨이퍼를 뺄지 말지 결정하는 날이었고 원장님은 웨이퍼를 빼고 교정을 시작하자고 말씀하셨다.

대신 교정을 할 때까지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일주일만 버티면 입을 열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다음주부터는 다시 일도 시작하고 운동도 자유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30일차

오늘은 웨이퍼를 풀고 교정을 시작했다. 웨이퍼를 풀고 밖으로 나가 친구에게 먼저 전화를해 약속을 잡았다.

오랜만에 통화도 하고 냄새 나는 웨이퍼를 빼니 상쾌했다.

나오자 마자 집에 가서 간단히 죽을 만들어 먹고 친형과 쇼핑을 갔다.

이제 일상생활을 무리 없는 거 같다. 역시 시간이 약인 거 같다.

 

 

 

 

 

 

 

2달차

 

일을 시작한 것도 술을 마시는 것도 이상 없다. 교정기에 음식물이 끼는 것 빼고는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아직 볼 부분의 붓기가 남아있어 사진을 찍으면 조금 빵빵해 보인다.

턱이 짧아지고 볼이 빵빵해지니 보는 사람마다 어려졌다고 많이들 이야기한다.

교정기를 달고 있어 웃는 모습이 어색하지만 항상 거울을 보며 조금씩 연습하고 있다.

입술이 얼얼했던 느낌은 거의 없어졌다. 6주차 정도부터는 치킨 삼겹살 등 무리 없이 먹었다.

다시 고기를 먹기 시작하니 살이 조금씩 찌는 것 같다. 조금씩 가려가며 관리해야겠다.

이제 어금니도 얼추 맞고 앞니도 많이 내려왔다.

남은 교정치료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순조로이 진행됐으면 좋겠다

 

 

 




3달차

양악은 수술이 잘 끝났고 아무 지장 없다. 아주 조금의 불편한 점이라면 윗입술의 감각이 돌아오는 중이라는 것이다.

양악은 무사히 마쳤으니 교정도 빠르게 끝내고 싶다. 교정을 하니 밥을 먹을 때도 오래 걸리고 밥을 먹고 난 후 양치하는데도 오래 걸린다.

때문이 처음 일주일은 매번 지각을 했고 결국 10분을 일찍 일어나고 나서야 겨우 제시간에 출근할 수 있었다.

교정을 하면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도 양악수술 만족감은 그 불편함이 있더라도 감내할만한 수술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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